서울 전광판 촬영 포인트 - 코엑스·강남역·홍대·광화문·여의도, 매체별로 어디서 어떻게 찍는가
옥외광고 매체를 고를 때 보는 건 보통 유동인구, 노출 시간, 단가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보시면 좋은 게 있습니다. 찍었을 때 잘 나오는 매체인가.
집행이 끝나면 남는 건 리캡 영상입니다. 보고서에 들어가고, SNS에 올라가고, 다음 제안서에 붙습니다. 그런데 매체마다 찍히는 조건이 전혀 다릅니다. 드론 비행이 가능한 곳이 있고 허가가 아예 안 나는 곳이 있고, 건너편 한 자리에서만 전체가 잡히는 판이 있고, 실내라 시간대보다 허가가 문제인 곳이 있습니다. 저희는 서울 옥외광고 매체를 20곳 안팎, 권역으로 치면 11개쯤 찍어 봤습니다. 그 경험을 권역별로 정리했습니다.
허가와 셔터, 편성표 같은 촬영 자체의 이야기는 옥외광고 드론 촬영 가이드에 먼저 적었습니다. 이 글은 그 다음, 장소 이야기입니다.
먼저, 서울 어디든 똑같이 걸리는 것
권역별로 들어가기 전에 서울 전광판 촬영에서 매번 반복되는 것 세 가지입니다.
드론 허가는 주간과 야간이 다른 서류
서울 시내는 대부분 관제권이나 비행제한구역이라 주간에도 사전 승인이 필요합니다. 주간은 비행승인과 항공촬영 허가를 받는데 영업일 3~4일 정도. 야간은 특별비행승인이 따로 붙고, 이게 근무일 기준 30일입니다. 공휴일이 빠지고 중간에 항공안전기술원 안전성 검사와 수수료 절차가 끼어서, 저희 체감으로는 40~50일입니다. 딱 30일에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하나 더. 해 지고 하늘이 남색으로 남아 있는 블루아워도 법적으로는 야간입니다. 노을 컷을 주간 승인으로 찍고 싶으시면 일몰 전에 끝내야 합니다. 그리고 급한 야간 건은 방법이 하나뿐입니다. 그 구역에 유효한 승인을 이미 가진 조종자를 붙이는 것. 이것도 안 되면 일몰 직전 컷으로 대체합니다.
허가 신청은 저희가 직접 합니다. 광고주나 대행사에 넘기지 않습니다. 대신 매체사와 장소(극장, 역사, 공항, 몰) 쪽 촬영 협조는 광고주나 대행사가 매체사를 통해 잡아 주셔야 합니다. 그쪽 계약 관계라 저희가 직접 요청하면 안 받아 주는 곳이 많습니다.
촬영일에 소재가 돌고 있어야 합니다
당연한 얘기 같은데 자주 어긋납니다. 집행일과 촬영일이 다르면 그날 그 전광판에 광고가 안 나옵니다. 집행 전에 찍어야 하는 일정이면 대행사가 매체사에 사전 송출을 잡아 줘야 합니다. 순환 송출 매체는 한 로테이션이 15~30초라 한 앵글 잡고 두세 바퀴 기다리는 식이고요. 그래서 샷리스트 우선순위를 미리 정해 두지 않으면 회차 안에 못 끝납니다.
하루에 5~6곳
1회차 12시간 기준으로 서울권은 동선으로 묶어 하루 5~6곳입니다. 부산, 광주, 제주 같은 지방 매체는 출장으로 잡히고, 일본 매체도 진행합니다. 그리고 실외 매체만 야간이 의미가 있습니다. 역사, 공항, 극장, 코엑스 같은 실내 매체는 시간대보다 허가와 인파가 변수입니다.

삼성역 코엑스 K-POP 스퀘어
서울 전광판 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곳이고, 저희가 제일 많이 찍은 곳입니다. 코엑스 아티움 외벽 곡면 전광판인데, 이게 곡면이라는 게 촬영에서는 양날입니다. 앵글이 조금만 틀어져도 화면이 찌그러져 보이거든요. 정면에서 살짝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각이 안전합니다.
곡면 전체가 한 프레임에 들어오는 지상 위치는 영동대로 건너편, 딱 한 자리 정도입니다. 대신 판의 발광량이 세서 지상에서는 망원으로 부분을 잡는 컷이 오히려 잘 나옵니다. 정면 광장은 인파가 프레임 아래를 채워 줘서 스케일 컷에 좋고요.

드론 비행이 가능한 지역입니다. 주간과 야간 소스를 다 찍어 봤는데, 야간은 특별비행승인 소요 때문에 집행 일정 대비 접수 타이밍이 늘 빠듯합니다. 그리고 야간 전광판 앞에서는 FPV보다 일반 드론이 낫습니다. 고휘도 매체는 센서와 다이내믹 레인지 싸움이라 FPV 카메라로는 판이 날아가요. FPV는 주간 표현 컷으로만 씁니다. 삼성역 엠페이스 프로젝트에서 전광판 다섯 개 동시송출을 하루 10번 이하의 기회로 잡은 이야기는 제작기에 따로 적어 뒀습니다.
바로 옆 파르나스 미디어타워는 세로형입니다. 릴스용 9:16 소재와 특히 잘 맞고, 가로 프레임에서는 영동대로와 주변 건물을 같이 넣어 세로판이 도시 한가운데 서 있는 그림으로 잡습니다. 드론은 코엑스 승인 구역과 겹쳐서 같은 날 추가 비행으로 묶을 수 있습니다.
코엑스 실내 C-LIVE, S-LIVE
같은 코엑스인데 실내로 들어오면 완전히 다른 촬영입니다. 드론은 없고, 짐벌 달리 인·아웃, 360도 캠, 인파 타임랩스로 갑니다. 몰 중앙 통로에서 판이 연속으로 보이는 구간을 워크스루로 잡는 게 핵심이고요. 외부 전경이 필요하면 저희가 보유한 코엑스 드론 소스를 붙입니다.
시간대는 평일 오전. 오후와 주말은 인파 때문에 달리 동선이 막힙니다. 그리고 몰 측 촬영 협조 없이 삼각대를 세우면 바로 제지당합니다. 매체사를 통한 사전 협조가 필수입니다.
강남역 G-Light
강남대로 위 대형 전광판. 여기서 잘 나오는 컷은 하나입니다. 강남대로 차량 흐름과 판이 같이 잡히는 각. 강남역 사거리 대각선 건너편 횡단보도에서 그 각이 나오고, 지상 타임랩스는 횡단보도 신호 두 바퀴 기준으로 잡습니다.
드론 비행이 가능한 지역입니다. 강남대로 인파와 스케일을 강조하는 드론 컷을 찍은 적이 있는데, 여기는 차선 위 호버링이 관건이라 조종자 시야를 확보할 위치를 먼저 잡아야 합니다. 낮 컷과 저녁 컷을 같이 잡되, 출퇴근 피크에는 삼각대 자리가 없습니다. 사거리 인파 때문에 짐벌 워킹은 사람 어깨에 걸리니 렌즈 높이를 눈높이보다 올려서 갑니다.
홍대 전광판 6개소 SYNC
홍대입구역 일대 전광판 여섯 곳, M스크린, 스타피카소, 상진빌딩, 미래프라자, NINE, 스칼렛 전광판을 같은 소재로 동시에 돌리는 SYNC 집행이 있습니다. 이 매체는 촬영의 절반이 각 찾기입니다. 여러 판이 한 화각에 들어오는 위치가 사거리 주변에 두세 군데 있는데, SYNC 송출 순간에 두 판 이상이 같이 잡히는 각을 먼저 찾아야 SYNC라는 게 화면에서 보입니다. 지상 인물 컷은 판 아래 횡단보도에서.
드론 비행이 가능한 지역이고, 여기는 드론이 적합한 정도가 아니라 거의 필수입니다. 전광판 높이에 비해 지상에서 샷 거리가 안 나오거든요. 건물이 바짝 붙어 있어서 뒤로 물러날 자리가 없습니다. 대신 그 이유 그대로 드론에게도 위험한 곳입니다. 판 앞뒤 공간이 좁아 기체를 넣을 여유가 적고, 아래는 홍대 인파입니다. 옥외광고 드론을 많이 찍어 본 베테랑 조종자가 붙어야 하는 곳이라고 저희는 말씀드립니다. 홍대 전광판 일대 승인을 사전에 진행해서 드론과 지상에서 교통량과 스케일, SYNC 송출을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 금요일과 토요일 밤은 인파가 너무 많아 삼각대도 드론 이착륙 자리도 잡기 어려우니 평일이 낫고, 여섯 판이 동시에 같은 소재를 도는 순간을 찍어야 하니 송출 타이밍을 매체사에서 미리 받아 두셔야 합니다.
광화문 KT SQUARE, K-VISION, 루미미디어
여기는 드론 비행 허가가 나지 않는 구역입니다. 명동 일대도 마찬가지고요. 지상으로만 대응합니다. 그래서 스케일을 지상 망원과 타임랩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KT SQUARE는 트윈 판 동시 송출이 포인트라 두 판이 나란히 들어오는 정면에서, K-VISION과 루미미디어는 세종대로 차량 흐름을 앞에 깔고 스케일과 곡면 느낌을 살립니다. 광화문광장 건너편 인도와 횡단보도가 주 촬영 위치이고, 퇴근 시간대 차량 흐름이 판 앞을 채워 줍니다. 광장 행사나 집회가 있는 날은 통제가 걸리니 사전 확인이 필요하고, 광장 쪽에서 삼각대는 관리 인력이 제지할 수 있습니다.
여의도 로드블럭, 환승센터
올림픽대로 야립 전광판(로드블럭)은 지상에서 잡을 자리가 마땅치 않습니다. 도로변이라서요. 드론이 사실상 유일하게 매체가 매력적으로 담기는 방법입니다. 환승센터 버스정류장 전광판도 마찬가지로 드론이어야 하고, 지상은 정류장 건너편 인도에서 버스 흐름과 판을 같이 잡는 정도입니다.
실외라 노을부터 야간이 제일 예쁘고, 광고주도 야간이 더 잘 보인다고 합니다. 문제는 야간 승인 일정이 전체 스케줄을 좌우한다는 것. 그래서 여의도 건은 야간 드론을 별도 옵션으로 제안하고, 승인을 못 받으면 일몰 직전 컷으로 대체하는 것까지 처음부터 정해 둡니다.
실내 매체: 서울역, 공항, 영화관
실내 매체는 묶어서 말씀드립니다. 드론이 없고, 시간대보다 허가와 인파가 변수라는 점이 같거든요.
서울역 파노라마, 디지털 브릿지. 파노라마는 정면 와이드, 브릿지는 워크스루 짐벌에 인파 타임랩스. 평일 오전이 좋고 주말과 연휴 앞뒤는 인파로 동선이 막힙니다. 현장 촬영 허가가 필수라 매체사를 통해 역사 측 협조를 받습니다.
김포공항, 제주공항. 출국·도착 동선에서 판 워크스루와 인파 타임랩스. 항공편이 몰리는 오전이 인파는 좋은데 보안 인력 제지도 많아서, 허가받은 시간대에 맞춥니다. 공항 측 허가와 보안 협의가 필수이고, 제주는 항공 이동 포함 하루입니다.
영화관. 로비와 상영관 앞 판. 상영 스케줄에 맞춰 평일 아침 시간대로 조율하고, 매체사를 통해 극장 측 협조를 받습니다.
매체 계약 전에 이것만
- 1드론 비행이 가능한 권역인지. 광화문·명동처럼 허가가 안 나는 곳은 지상 촬영으로 설계해야 하고, 여의도처럼 드론이어야만 하는 곳은 야간 승인 일정이 곧 촬영 일정입니다.
- 2촬영일에 소재가 돌고 있는지. 집행 전 촬영이면 매체사 사전 송출을 대행사가 잡아 줘야 합니다.
- 3실내 매체는 촬영 협조를 누가 받는지. 몰·역사·공항·극장은 광고주나 대행사가 매체사를 통해 잡아야 합니다.
- 4여러 권역이면 동선. 하루 5~6곳이 한계라 매체가 흩어져 있으면 회차가 늘어납니다.
- 5어떤 그림이 필요한지. 보고용 가로, 릴스용 세로, 야간 컷 유무에 따라 허가와 장비가 달라집니다.
매체를 고르실 때 저희한테 먼저 물어보셔도 됩니다
매체 후보가 두세 곳으로 좁혀졌을 때 "이 중에 어디가 잘 찍히나요"라고 물어보시는 광고주분들이 계십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같은 예산이면 찍었을 때 잘 나오는 매체가 리캡 영상에서도, 그 영상을 보는 다음 광고주 앞에서도 유리하니까요.
옥외광고 집행을 앞두고 계시면 후보 매체와 집행 일정만 알려 주셔도 됩니다. 권역별 허가 가능 여부와 촬영 가능한 시간대, 회차를 같이 잡아 드립니다. 1:1 제작 문의로 연락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 Q. 서울 전광판 촬영에 드론을 못 띄우는 곳도 있나요?
- 있습니다. 광화문과 명동 일대는 비행 허가가 나지 않아 지상 촬영으로만 대응합니다. 코엑스, 강남역, 홍대, 여의도는 승인을 받으면 비행이 가능하고, 역사·공항·영화관·몰 같은 실내 매체는 드론이 없습니다.
- Q. 주간 드론 촬영도 허가가 필요한가요?
- 서울 시내 대부분이 관제권이나 비행제한구역이라 주간도 비행승인과 항공촬영 허가가 필요합니다. 스튜디오 새파도 경험으로 주간은 영업일 3~4일, 야간 특별비행승인은 근무일 기준 30일이 걸립니다.
- Q. 해 진 직후 하늘이 남색일 때 찍는 컷도 야간 허가가 필요한가요?
- 네. 일몰 후는 법적으로 야간이라 블루아워 컷도 야간 특별비행승인 대상입니다. 주간 승인만 있다면 노을 컷을 일몰 전에 끝내야 합니다.
- Q. 옥외광고 촬영은 하루에 몇 곳까지 가능한가요?
- 1회차 12시간 기준으로 서울권은 동선으로 묶어 하루 5~6곳 정도입니다. 부산, 광주, 제주 등 지방 매체는 출장으로 잡히고, 일본 매체도 진행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