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기획안 예시 3종 - 홍보·행사·채용, 채워진 샘플로 보는 작성법
지난번에 영상 기획안 양식을 올렸더니 반응이 빨랐습니다. 그런데 검색 데이터를 보니 사람들이 양식만큼 많이 찾는 게 하나 더 있었습니다. 예시. 빈 양식을 받아도 첫 칸에서 막히는 마음, 압니다. 남이 채운 걸 한 번 봐야 감이 오죠.
그래서 이번엔 아예 채워서 보여드립니다. 홍보영상, 행사 영상, 채용영상 세 가지 시나리오입니다.
시작 전에 하나만 분명히 하겠습니다. 아래 세 건은 설명을 위해 구성한 가상의 예시입니다. 실제 프로젝트가 아니고, 회사명도 지어낸 것입니다. 대신 저희가 수백 건의 기획안을 받으면서 "이렇게 와 주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고 느꼈던 수준으로 채웠습니다.

예시 A. 제조기업 홍보영상 (전시회 부스용)
가상의 정밀부품 제조사 "한빛정밀"이 산업 전시회를 앞두고 부스 상영용 영상을 발주하는 상황입니다.
| 항목 | 내용 |
|---|---|
| 프로젝트 목적 | 전시회 부스 앞을 지나가는 바이어의 발을 3초 안에 멈추게 한다 |
| 성공 기준 | 전시 기간 부스 상담 신청 수. 작년보다 늘면 성공 |
| 타겟 시청자 | 부스를 스쳐 지나가는 40~50대 해외 바이어 |
| 시청 상황 | 소음이 큰 전시장, 소리 없이 화면만 본다. 걸으면서 본다 |
| 핵심 메시지 한 줄 | 이 공정을 자동화한 곳은 국내에서 우리뿐이다 |
| 꼭 들어갈 것 | 자동화 라인 실제 가동 장면, 인증서 3종, 수출국 지도 |
| 넣지 말 것 | 대표 인터뷰 (소리를 못 듣는 환경이라 의미 없음) |
| 톤앤매너 | 정밀한, 차가운, 빠른 |
| 레퍼런스 | 링크1 - 기계 클로즈업 위주 구성이 좋다 / 링크2 - 자막이 크고 짧은 점 |
| 분량·형식 | 90초 내외, 16:9, 자막 필수(국문+영문), 무한 반복 재생용 |
| 활용 매체·기간 | 전시회 부스 + 이후 홈페이지, 제한 없음 |
| 일정 | 전시회 개막일 고정. 내부 시사는 개막 3주 전 |
| 예산 범위 | 1,500~2,500만 원, 구성에 따라 협의 |
| 의사결정자 | 마케팅팀장 실무 검토 → 대표 최종 1회 |
이 기획안의 힘은 소리 없이, 걸으면서 본다는 한 줄에서 나옵니다. 이 한 줄이 나레이션을 빼고, 자막을 키우고, 컷을 빠르게 만드는 결정을 전부 대신합니다. 대표 인터뷰를 "넣지 말 것"에 적은 것도 같은 이유고요. 시청 상황을 아는 발주자는 이렇게 예산이 낭비될 자리를 미리 막아 줍니다.
예시 B. 지자체 행사 영상 (기록 + 사후 홍보)
가상의 "달내시"가 시민 축제의 기록 영상을 발주하는 상황입니다. 공공 발주라 과업지시서가 따로 있고, 이 기획안은 그 첨부로 들어간다고 가정했습니다.
| 항목 | 내용 |
|---|---|
| 프로젝트 목적 | 내년 축제 예산 심의 때 보여줄 성과 기록 + SNS 사후 홍보 |
| 성공 기준 | 심의 자료 활용 1회 + 시 SNS 조회수 |
| 타겟 시청자 | 본편은 시의회·내부 보고용, 숏폼은 20~30대 시민 |
| 시청 상황 | 본편은 회의실 스크린, 숏폼은 휴대폰 세로 화면 |
| 핵심 메시지 한 줄 | 이 축제에 시민이 이만큼 왔고 이만큼 즐거웠다 |
| 꼭 들어갈 것 | 개막 선언, 주요 무대 3개, 방문객 인터뷰 2~3명, 야경 부감 |
| 넣지 말 것 | 특정 정치인 단독 부각 (감사 지적 사유) |
| 톤앤매너 | 활기찬, 따뜻한, 현장감 있는 |
| 레퍼런스 | 링크1 - 드론 오프닝이 좋다 / 링크2 - 인터뷰가 짧게 치고 빠지는 점 |
| 분량·형식 | 본편 3분(16:9) + 세로 숏폼 30초 2편(9:16) |
| 활용 매체·기간 | 내부 보고, 시 유튜브·인스타그램, 제한 없음 |
| 일정 | 행사일 고정(우천 순연 없음), 납품은 행사 후 3주 |
| 예산 범위 | 과업지시서 기재 금액 따름 |
| 의사결정자 | 주무관 실무 검토 → 과장 결재 (2단계) |
행사 영상의 함정은 행사가 한 번뿐이라는 겁니다. 재촬영이 없습니다. 그래서 "꼭 들어갈 것"이 다른 어떤 영상보다 중요합니다. 개막 선언을 못 찍었으면 끝난 겁니다. 그리고 본편과 숏폼처럼 파생 버전이 필요하면 처음부터 적어야 합니다. 촬영 때부터 세로 구도를 따로 잡아야 하기 때문에, 나중에 요청하면 추가 비용이 아니라 불가능이 됩니다.
예시 C. 스타트업 채용영상
가상의 물류 스타트업 "바로가"가 개발자 채용을 위해 팀 문화 영상을 발주하는 상황입니다.
| 항목 | 내용 |
|---|---|
| 프로젝트 목적 | 채용 공고 페이지에 걸어 개발 직군 지원율을 높인다 |
| 성공 기준 | 공고 조회수 대비 지원 전환율. 지금 수치는 알고 있음 |
| 타겟 시청자 | 이직을 고민 중인 3~7년차 개발자. 회사 과장에 민감하다 |
| 시청 상황 | 채용 공고 보다가 클릭, 이어폰 있거나 없거나 반반 |
| 핵심 메시지 한 줄 | 여기는 결정이 빠르고, 그 결정에 개발자가 끼어 있다 |
| 꼭 들어갈 것 | 실제 사무실, 실제 팀원(연출된 배우 금지), 주간 회의 실황 |
| 넣지 말 것 | "가족 같은 분위기" 류의 표현, 복지 나열 |
| 톤앤매너 | 담백한, 솔직한, 힘 빼는 |
| 레퍼런스 | 링크1 - 팀원이 카메라 안 보고 일하며 말하는 형식 / 싫은 것 - 웅장한 BGM에 사옥 드론샷 |
| 분량·형식 | 2분 내외, 16:9, 국문 자막 |
| 활용 매체·기간 | 채용 페이지·링크드인, 2년 (팀 구성 바뀌면 재편집 전제) |
| 일정 | 다음 분기 공채 오픈 전까지. 중간 시사 1회 |
| 예산 범위 | 800~1,500만 원 |
| 의사결정자 | 인사 리드 + 개발 리드 공동 컨펌 (대표 관여 안 함) |
채용영상은 타겟이 광고를 의심하는 유일한 영상입니다. 개발자는 "가족 같은 분위기"라는 말을 경고 신호로 읽습니다. 그래서 이 기획안은 "넣지 말 것"이 일을 합니다. 그리고 "팀 구성 바뀌면 재편집 전제"처럼 수명을 미리 적어 두면, 제작사가 재편집하기 좋은 구조로 소스를 정리해 둡니다.
세 예시의 공통점
- 1목적이 측정 가능합니다 - 상담 신청 수, 심의 활용, 지원 전환율. '잘 알리기'같은 목적은 없습니다.
- 2시청 상황이 적혀 있습니다 - 소음 큰 전시장, 회의실 스크린, 채용 공고 클릭. 이 한 줄이 연출을 결정합니다.
- 3넣지 말 것이 있습니다 - 뺄 것을 정해 준 기획안이 진짜 준비된 기획안입니다.
- 4레퍼런스에 이유가 붙어 있습니다 - 링크만 다섯 개보다 링크 둘에 한 줄씩이 낫습니다.
- 5예산이 범위로 적혀 있습니다 - 그래야 그 체급에서 가장 좋은 설계가 돌아옵니다.
빈 양식은 여기 있습니다
이 예시들과 같은 구조의 빈 양식(워드 파일)은 영상 기획안 쓰는 법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예시를 옆에 띄워 놓고 우리 회사 상황으로 바꿔 채우시면 됩니다. 모르는 칸은 '미정'이라고 적으세요. 비워 두는 것보다 낫습니다.
채우다 막히면 그 상태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반쯤 채워진 기획안을 받아서 같이 완성하는 것도 저희가 하는 일입니다. 1:1 제작 문의로 편하게 연락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