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 결과 보고 영상과 릴스 - 리캡 영상 활용·일정·견적
스튜디오 새파도 백수진 감독 · 작성 2026-10-12 · 수정 2026-10-26
전광판 광고는 집행 기간이 끝나면 내려갑니다. 2주든 한 달이든, 그다음 날부터 그 자리에는 다른 광고주의 소재가 돕니다. 남는 건 찍어 둔 영상뿐입니다.
그 영상은 생각보다 여러 번 쓰입니다. 광고주 내부 보고에서 한 번, 브랜드 SNS에서 또 한 번, 대행사나 매체사가 다음 광고주를 만날 때 한 번 더. 문제는 세 곳이 원하는 그림이 서로 다르다는 겁니다. 보고는 어느 매체에 얼마나 크게 걸렸는지가 보여야 하고, SNS는 첫 몇 초에 넘기던 손가락을 멈춰 세워야 하고, 제안서에 붙는 영상은 짧고 좋아 보여야 합니다. 셋 다 같은 촬영에서 나와야 하는데, 촬영 날 쓰임을 정해 두지 않으면 보고용 하나만 건지게 됩니다.
스튜디오 새파도는 2021년쯤부터 옥외광고 리캡을 만들어 왔고, OOH 포트폴리오만 40여 편입니다. 이 글은 리캡 영상을 처음 맡기시는 분을 위한 정리입니다. 무엇을 받게 되는지, 언제 연락해야 일정이 맞는지, 견적은 무엇 때문에 달라지는지. 드론 허가와 전광판 촬영 기술은 옥외광고 드론 촬영 가이드에, 서울 매체별 촬영 위치는 서울 전광판 촬영 포인트에 먼저 적어 두었습니다.
리캡 영상이 쓰이는 세 곳

결과 보고
광고주 내부 보고나 대행사 결과 보고서에 들어가는 영상입니다. 여기서는 정보가 먼저입니다. 어느 매체에, 어느 위치에, 얼마나 크게 걸렸는지가 보여야 하고, 매체가 여러 곳이면 각각 다른 장소라는 게 화면에서 구분돼야 합니다. 같은 각도로 찍은 전광판 컷을 이어 붙이면 장소가 바뀌어도 바뀐 줄을 모릅니다.
그래서 보고용 본편에는 매체마다 그 동네가 보이는 넓은 컷을 하나씩 두고, 매체 이름과 위치를 자막으로 넣습니다. 웨이크메이크 리캡에는 "신사 페이토빌딩 전광판"과 도로명 주소가, 올리브영 리캡에는 "홍대 피카소빌딩 전광판"이 그 장면 위에 떠 있습니다. 어디서 찍은 장면인지 영상만 보고도 알 수 있게요. 형식은 가로 16:9 본편이 기본입니다.
브랜드 SNS
릴스와 쇼츠로 다시 쓰이는 영상입니다. 여기서는 정보보다 스케일입니다. 드론이나 FPV가 도시 위에서 전광판으로 파고드는 컷, 사람들이 광고를 올려다보는 컷처럼 첫 몇 초에 시선을 잡는 그림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세로 9:16이어야 합니다.
삼성역 엠페이스 프로젝트는 가로 본편과 함께 세로 버전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FPV 전문 감독을 섭외해 찍은 컷들이 그 세로 버전에 들어갔고, 인스타그램 릴스 조회수 1,000만을 기록했습니다. 전광판 앞을 지나간 사람들이 아니라 화면 너머의 사람들에게 광고가 한 번 더 닿은 셈입니다.
다음 제안
대행사나 매체사에게 리캡 영상은 다음 제안서에 붙일 레퍼런스이기도 합니다. "이 매체에 걸면 이렇게 나온다"를 보여 주는 용도라 짧고 좋아 보이는 쪽이 이깁니다. 본편에서 가장 좋은 컷만 모은 하이라이트나 매체별로 나눈 클립이 쓰기 편하고요. 이 영상을 다음 제안에도 쓰실 계획이라면 처음부터 말씀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편집 구성이 달라집니다.
길이는 쓰임이 정합니다
저희 OOH 유튜브 채널에 올린 리캡은 21편입니다. 짧은 건 34초, 긴 건 2분 2초. 2023년에 만든 올리브영, 웨이크메이크, 브링그린, 프레시안 리캡은 1분 반에서 2분 남짓이었고, 최근 1년 남짓 사이 다섯 번 찍은 엠페이스 캠페인은 다섯 편 모두 1분이 안 됩니다. 38초에서 53초 사이입니다.
어느 쪽이 맞다기보다 쓰임이 다릅니다. 매체가 여러 곳이고 하나하나를 보여 줘야 하는 보고용은 1분 반 안팎이 필요합니다. SNS에 같이 돌릴 영상이면 1분 안쪽이 낫고, 세로 버전은 더 짧아도 됩니다. 길이와 비율은 같은 촬영 소스에서 다르게 뽑을 수 있지만, 하나만 예외입니다. 세로로 찍은 컷이 없으면 나중에 세로 버전이 필요해져도 만들 수가 없습니다.
한 번 찍어서 셋을 뽑으려면
쓰임이 셋이라고 촬영을 세 번 할 수는 없습니다. 광고가 걸려 있는 기간은 정해져 있고, 회차가 늘면 비용도 늘어납니다. 그래서 한 번의 촬영에서 셋이 다 나오도록 샷리스트를 짭니다. 챙기는 건 다섯 가지입니다.
세로는 세로로 찍습니다. 가로 화면을 잘라 세로를 만들면 전광판이 프레임 밖으로 밀려나거나, 주변 도시가 다 잘려 나가 그냥 화면 클로즈업이 됩니다. 세로로 쓸 컷은 촬영 단계에서 따로 찍습니다. 삼성역 파르나스 미디어타워 같은 세로형 매체는 세로 버전에서 특히 잘 삽니다.
낮, 노을, 밤을 나눕니다. 같은 매체도 시간대에 따라 완전히 다른 그림이 됩니다. 매체와 주변이 잘 보이는 낮 컷은 보고용에, 광고가 도시 불빛 사이에 떠 있는 밤 컷은 SNS용에 잘 맞습니다. 대신 시간대를 늘리면 같은 매체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도 늘어납니다.
넓은 컷과 가까운 컷을 둘 다 찍습니다. 드론으로 내려다본 스케일 컷만 이어 붙이면 내내 하늘에서 보는 영상이 되고, 가까운 컷만 있으면 어디에 걸렸는지 모릅니다. 타임랩스, 하이퍼랩스, 짐벌, 360도 캠까지 섞어야 움직이지 않는 피사체가 지루해지지 않습니다.
사람을 넣습니다. 광고 앞을 지나가는 사람, 멈춰서 올려다보는 사람이 들어가야 전광판의 크기가 읽힙니다. 다만 출퇴근 시간이나 금요일 저녁처럼 인파가 너무 많을 때는 촬영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당일 편성표를 받습니다. 전광판에는 여러 광고주의 소재가 순서대로 돌고, 그 순서가 하루 단위로도 바뀝니다. 당일 아침 편성표가 있어야 몇 시 몇 분에 어느 앵글에 서 있을지 정할 수 있습니다. 순환 송출 매체는 광고 한 편이 15~30초씩 다른 광고와 번갈아 나오기 때문에, 한 앵글에서 우리 광고가 두세 번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보통입니다.
플리커, 노출, 로고 색이 날아가는 문제처럼 전광판을 찍을 때만 생기는 기술적인 문제는 옥외광고 드론 촬영 가이드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집행일에서 거꾸로 세는 일정
리캡 영상 일정은 촬영일이 아니라 집행일에서 거꾸로 셉니다. 촬영과 예비일이 집행 기간 안에 다 들어가야 하니까요.

제일 오래 걸리는 건 야간 드론입니다. 야간 특별비행승인은 근무일 기준 30일인데, 공휴일이 빠지고 항공안전기술원 안전성 검사와 수수료 절차가 끼어서 저희 체감으로는 40~50일이 걸립니다. 해가 지고 하늘이 남색으로 남은 블루아워도 법적으로는 야간입니다. 야간 드론 컷을 원하시면 집행 시작 6~7주 전에 서류가 들어가야 하고, 그게 어려운 일정이면 일몰 직전 컷으로 대체하는 것까지 처음부터 정해 둡니다.
주간 드론은 훨씬 짧습니다. 비행승인과 항공촬영 허가를 받는 데 영업일 3~4일이고, 허가 신청은 저희가 직접 합니다. 다만 매체사와 장소 쪽 촬영 협조는 광고주나 대행사가 매체사를 통해 잡아 주셔야 합니다. 계약 관계가 그쪽에 있어서, 저희가 직접 요청하면 받아 주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몰, 역사, 공항, 극장 같은 실내 매체는 이 협조가 없으면 촬영이 어렵습니다.
집행 전에 찍어야 하는 일정이라면 하나가 더 있습니다. 촬영일에 그 전광판에서 우리 소재가 돌고 있어야 합니다. 대행사가 매체사에 사전 송출을 잡아 줘야 하고요. 그리고 예비일은 반드시 집행 기간 안에 둡니다. 비가 오면 드론이 못 뜨는데, 집행 마지막 날에 촬영을 잡으면 예비일이 없는 일정이 됩니다.
촬영이 끝나면 음악을 고르고 1차 편집본이 나오기까지 약 2주가 걸립니다. 삼성역 프로젝트 기준입니다. 그 뒤로 수정을 거쳐 가로 본편과, 있으면 세로 버전을 같이 납품합니다.
견적이 달라지는 다섯 가지
리캡 영상 견적을 전화로 바로 드리기 어려운 건, 비용이 매체 개수보다 조건에서 갈리기 때문입니다. 같은 세 곳이라도 한 동네에 모여 있는지, 낮만 찍는지 밤까지 찍는지에 따라 회차가 달라집니다.
- 1매체 수와 동선. 1회차 12시간 기준 서울권은 하루 5~6곳입니다. 매체가 흩어져 있으면 회차가 늘고, 부산·광주·제주 같은 지방 매체는 출장으로 잡힙니다.
- 2드론. 주간만인지, 야간까지인지, FPV를 섞는지. 야간은 허가 기간이 길고, FPV는 전문 감독을 따로 섭외하기도 합니다.
- 3시간대. 낮·노을·밤을 다 담으면 같은 매체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 4결과물 구성. 가로 본편 하나인지, 세로 버전과 매체별 클립까지인지.
- 5후반. 여러 매체의 동시송출처럼 한 테이크에 담기 어려운 장면은 CG 합성으로 보완합니다. 삼성역 프로젝트는 전광판 사이가 멀어 동시송출 장면을 한 테이크에 담기 어려웠고, 그 부분을 CG 합성으로 보완했습니다.
서울 밖, 해외 매체도
엠페이스 캠페인은 2025년 삼성역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섯 번 찍었습니다. 서울 안에서도 권역이 바뀌고, 부산 해운대와 광주처럼 지방 매체가 들어가기도 합니다. 지방 매체는 출장으로 잡히고, 일본 매체도 진행합니다.
같은 브랜드를 여러 번 찍으면 좋은 점이 하나 있습니다. 앞선 리캡과 톤을 맞출 수 있다는 것. 캠페인이 이어지면 리캡도 시리즈로 읽히는데, 그 연결은 같은 팀이 찍을 때 제일 자연스럽습니다.
지금까지 남긴 리캡
OOH 리캡은 본 채널과 따로 스튜디오 새파도 OOH 유튜브 채널에 모아 두고 있습니다. 지금 21편이 올라가 있고, 뷰티 브랜드부터 보험, 커머스, 가구, 공공기관까지 업종이 다양합니다. 매체를 고르는 단계라면 비슷한 업종이나 같은 권역의 리캡을 먼저 보시면 감이 빨리 옵니다.

문의 주실 때 이것만 보내 주세요
- 1매체 목록과 위치. 매체사 소개서를 그대로 보내 주셔도 됩니다.
- 2집행 기간. 시작일과 종료일, 촬영일에 소재가 돌고 있는지.
- 3편성표를 받을 수 있는지. 순환 송출이면 우리 소재가 얼마 간격으로 도는지.
- 4필요한 결과물. 가로 본편, 세로 버전, 매체별 클립, 대략의 길이.
- 5야간 컷과 드론 희망 여부. 야간 드론이면 일정부터 확인합니다.
- 6영상의 쓰임과 납품 희망일. 보고용인지, SNS에 올릴 건지, 다음 제안에도 쓸 건지.
매체 계약 전이라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그때가 제일 좋습니다. 후보 매체와 집행 일정만 알려 주시면 권역별 드론 가능 여부와 촬영할 수 있는 시간대, 회차와 일정을 같이 잡아 드립니다. 1:1 제작 문의로 연락 주세요. 삼성역 프로젝트의 자세한 과정은 삼성역 옥외광고 DOOH 영상 제작기에 적어 두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옥외광고 리캡 영상은 보통 몇 분으로 만드나요?
- 쓰임에 따라 다릅니다. 스튜디오 새파도가 OOH 유튜브 채널에 올린 리캡 21편은 34초에서 2분 2초 사이입니다. 매체를 하나하나 보여 줘야 하는 보고용은 1분 반 안팎, SNS에 함께 쓸 영상은 1분 안쪽이 맞고, 최근 엠페이스 캠페인 리캡 다섯 편은 모두 38~53초였습니다.
- Q. 리캡 영상을 가로와 세로로 같이 받을 수 있나요?
- 가능합니다. 다만 가로로 찍은 화면을 잘라 세로를 만들면 전광판이 프레임 밖으로 밀려나기 쉬워, 세로로 쓸 컷은 촬영 단계에서 따로 찍어야 합니다. 삼성역 엠페이스 프로젝트는 가로 본편과 세로 버전을 함께 만들었고, 세로 버전이 인스타그램 릴스 조회수 1,000만을 기록했습니다.
- Q. 옥외광고 리캡 영상은 집행 얼마 전에 맡겨야 하나요?
- 야간 드론 컷이 필요하면 집행 시작 6~7주 전, 주간 촬영만이면 2주 전에는 연락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야간 특별비행승인이 근무일 기준 30일(체감 40~50일) 걸리고, 매체사와 장소 쪽 촬영 협조에 1~2주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Q. 서울 외 지역이나 해외 전광판도 촬영하나요?
- 네. 부산 해운대, 광주 같은 지방 매체를 출장으로 촬영했고, 일본 매체도 진행합니다. 서울권은 1회차 12시간 기준으로 하루 5~6곳을 동선으로 묶어 찍습니다.
백수진 감독 · 스튜디오 새파도 대표
- 2016년 스튜디오 새파도 설립
- 기업 홍보영상·브랜드 필름·뮤직비디오 연출
- 2015년 서울단편영화제 입선


